서울시가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3주 이상 소요 되던 투표 기간이 10일 이내로 단축 됐고 투표율도 높아졌다는 게 조합측의 설명이다.
서울시와 조합에 따르면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은 내년도 사업예산안 등 5건의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개최했다. 전자투표를 도입하면서 사전투표 기간이 10일 이내로 단축됐고 전자투표 사전투표율도 53%에 달해 총회 개최 준비가 훨씬 수월했다는 것이 조합의 설명이다. 기존의 사전투표는 서면의결서를 등기우편으로 수․발신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전자투표에 비해 사전투표 기간이 길게 소요됐다. 조합 관계자는 “전자투표 도입을 통해 평소보다 안건설명과 홍보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온라인 총회 등 조합 총회에 전자적 방식이 도입될수록 조합의 업무 추진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은 총회에 전자적 의결을 적극 도입하기 위해 전자투표 시행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8~9월 공개모집을 통해 시범사업 참여조합과 전자투표 서비스 제공업체를 선정하였으며 10월 미성동 건영아파트 조합을 시작으로 11월 4개, 12월 5개 조합에 순차전으로 전자투표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자투표에 대한 조합의 관심이 높아졌다” 면서 “시범사업 성과를 여러 조합과 공유하고, 보다 많은 조합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내년도 본 사업 추진시에는 지원대상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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