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및 시장·군수가 제천~삼척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통과를 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김 지사는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제천~삼척 고속도로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예타 통과를 기원하는 대국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권성동·이철규·유상범·엄태영 국회의원과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 7개 시군의 시장·군수, 충북 제천·단양, 강원 남부권 지역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천~삼척 고속도로 중 제천~영월 구간은 지난 2020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나, 제천시 구간 내 군부대 이전비 반영 등 사업비 증액에 따른 타당성재조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이다. 영월~삼척 고속도로는 현재 기재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중으로 지난해 7월 현장평가를 시작으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막바지 검토 중이다.
김 지사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상소문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상소문을 통해 “고속도로 역사 57년, 고속도로 5000km 돌파, 전 인구 78%가 고속도로 30분 내 접근 가능한 시대지만 전국 유일의 고속도로 미개통지로 외로운 육지의 섬으로 전락해버린 제천~삼척 고속도로 미개통 구간의 조기건설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은 “강원 남부권은 석탄 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오늘날을 만든 역사적인 곳”이라며 “강릉 KTX는 예타가 0.24였지만 현재 흑자가 나는 구간인 만큼 공급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국회의원도 “강원 남부권 지역 주민들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희생할 것은 모두 희생해 왔다”며 “길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논쟁 보다 길이 열려야 사람과 물자가 오고갈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제천~삼척고속도로 조기건설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하며 “지역의 격차를 없애고 지역민도 잘살게 하는 것이 우리가 추진해 나가는 정책의 방향”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제2경춘국도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가 아닌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게 돼 제2경춘국도 총사업비 증액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제2경춘국도는 당초 1조 2862억 원에서 건설공사비 상승 여파 등으로 약 50% 증액된 1조 9348억 원으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로 타당성 재조사보다 최소 6개월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도는 내년 3월까지 총사업비 협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중으로는 공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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