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영화 '써니'의 명장면처럼"…힙합 할매들, 장례식장서 특별한 추모 공연

"삶과 죽음도 힙합처럼"

할매 래퍼그룹 감동의 추모 공연

수니와 칠공주 할매들. 사진=뉴스1




대구 달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특별한 추모 공연이 펼쳐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평균 연령 85세의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 서무석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동료 할머니들이 힙합 복장을 하고 나와 랩 공연을 선보였다.

서 할머니는 지난 1월 혈액암 3기 진단을 받고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래퍼 활동을 이어갔다. 의사의 시한부 3개월 선고에도 불구하고 매주 두 번씩 경로당을 찾아 연습에 매진했다. 암이 전이되는 상황에서도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 초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며 생을 마감했다.

이번 장례식장 공연은 2011년 개봉한 영화 '써니'의 유명 장면을 연상케 했다. 당시 영화에서는 리더 춘화의 장례식장에서 친구들이 '써니'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큰 감동을 자아냈다.



'써니'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은 "고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보내드리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장례"라며 "랩을 사랑했던 할머니와 유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작고한 배우 김수미가 장례식장에서 춤추며 보내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공연은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 칠공주'의 이야기를 영화와 뮤지컬로 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군수는 "어르신들의 열정을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켜 칠곡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결성된 '수니와 칠공주'는 칠곡군 지천면 거주 할머니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K-할매'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으며, 각종 광고와 홍보 활동으로도 대중적 인지도를 넓혀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