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울려 무대를 펼친 ‘2024년 동페라 페스티벌’이 2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테마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장애인의 문화예술공연 확대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동페라 페스티벌은 올해로 9회를 맞았다.
행사를 주최한 사회적협동조합 ‘더열린숲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동페라 예술극단 발달장애인 단원 등이 주축이 돼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동페라 예술극단 단원들은 동화 놀부전을 각색한 ‘신 놀부전’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노래해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우리들의 이야기에 출연한 장애인 단원들이 부모님을 향해 “고마워, 사랑해”를 연호하면서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 타악앙상블팀 등으로 구성된 ‘소풍팀’이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과 ‘세계의 수도송’ 등을 합창했다. 이어 장애인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더불어 함께’ 합창단이 우리 모두를 격려하는 노래로 관객과 어우러졌으며, 청년밴드 ‘화백’이 출연해 출연진과 관람객의 흥을 돋웠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파라다이스그룹, 도원회계법인, 분당제일여성병원, 삶터 사회적협동조합,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 태종에프디, 장애인고용 컨설팅 기관인 드림웍플레이스가 후원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동페라 페스티벌은 발달장애인들의 주인공이 되어 아름다운 울림을 선사하는 행사로 우리 사회에게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선사했다”며 “수원을 대표하는 장애인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한 동더열린숲복지센터 송양빈 이사장은 “장애인들이 문화예술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기관들이 이들의 채용에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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