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초안을 조만간 공개하겠다며 보수 진영에도 탄핵 추진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의 종식 이후를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정권은 이미 국정운영 동력을 잃은 상태”라며 “야당은 물론 보수 진영 내에서도 ‘윤·김 공동 정권’을 부끄러워하는 세력까지 포괄한 ‘다수파 연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진보·중도층을 넘어 보수층이 결단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원내 정당 중 가장 먼저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한 조국혁신당은 26일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 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열었다. 조 대표는 “‘오동잎이 하나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안다’는 말이 있다”며 “3000명이 서초동 집회에 온 일은 오동잎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내 탄핵소추안 준비위원회도 만들었고 법률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아직 완결되지는 않았지만 초안이라도 조만간 공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탄핵에 대해 공식 입장을 취하지 않는 점은 이해한다”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때도 민주당 지도부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조국혁신당이 (탄핵 추진의) 흐름을 잡아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정책 차별화도 부각했다. 조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본인을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했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종합부동산세, 금융투자소득세, 연금 문제, 노동정책 등에서 민주당과 다르기 때문에 경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내년 초 조직 정비가 완료되면 (지지율이) 다시 15%로 올라설 것”이라며 “그것을 기초로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올 3월 창당 당시 초대 대표를 맡은 뒤 7월 첫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대표로 다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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