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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축사 없이 관람객이 주인된 '순천만갈대축제' 잊지못할 10월 순천만 선사

'갈대축제' 원조 위용 제대로 뽐내

새소리·갈대소리…2.4만명이 화답

일회성 행사 아닌 새로운 이정표로

지난 26일 노관규 순천시장이 제25회 순천만갈대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갈대축제의 원조로 불리는 순천만갈대축제의 위용은 여전했다. 지난 26·27일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열린 제25회 순천만갈대축제에는 무려 2만 4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특히 올해 축제는 ‘새 보고, 갈대 보고, 순천 보고’를 주제로 개막식을 과감하게 생략해 눈길을 끌었다. 격식을 파괴한 이번 축제는 순천만의 공간적 특성을 감안해 대중이 즐겁게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출입통제 시간에 원시적인 순천만과 교감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여기에 람사르길 걷기 대회, 재즈 페스타를 연계해 탐방객의 프로그램 선택권을 높였으며, 웹툰작가 기안84가 제안한 짱뚱어 마라톤 대회와 순천만 탐조는 전 연령층이 참여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사전 예약을 받아 새벽과 야간에 ‘무진선상투어’, ‘백패커의 밤’, ‘갈대숲 별빛 데이트’는 60% 이상이 타지역 거주자로 1박 2일 체류형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순천만의 자연물을 이용해 만든 순천만 보전역사 전시와 다양한 체험판매 부스도 운영되며, 황금빛 갈대숲에서 펼쳐지는 클래식과 친환경 버스킹 공연이 한데 어우러져 탐방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10월의 순천만을 선사했다.

순천시는 축제 폐막 이후에도 순천만 여행이 시작되는 시즌임을 감안하여 포토존으로 활용도가 높은 친환경 갈대축제 무대와 흑두루미 소망터널 한지등, 소원글쓰기, 순천만 보전역사 전시물은 그대로 남겨 놓을 예정이다.

순천시의 한 관계자는 “순천만 갈대축제를 일회성 행사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축제 결과를 분석해 향후 상설 프로그램화 시키고 순천만이 가야 할 생태축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정하는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금빛 갈대꽃은 12월까지 절정을 이루며, 흑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철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어 갈대축제 이후에도 탐방객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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