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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패배 뒤 '로커룸 문' 파손…김주형 또 비매너 논란

제네시스챔피언십 준우승 화풀이

美서 그린 훼손 등 비판 잇따라

KPGA "상벌위 회부 검토할 것"

김주형이 부순 로커룸 문짝. 연합뉴스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 6번 홀 티샷을 하는 김주형.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기 중 그린에 화풀이를 했다가 비난을 받았던 김주형(22)이 한국에서는 골프장 내 로커룸의 문짝을 부숴 구설에 올랐다.

김주형은 27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에서 끝난 DP월드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연장에 끌려갔고 보기를 범해 안병훈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코스에서는 올해 파리 올림픽을 함께 나갔던 선배 안병훈을 축하해줬지만 클럽하우스의 로커룸에 들어가서는 분을 삭이지 못한 모양이다. 김주형의 이름이 적힌 로커룸의 문이 내려앉은 사진이 경기 후 퍼졌다.



대회를 공동 주관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측은 28일 “김주형이 파손 관련해서 먼저 연락을 해왔고 골프장 측에서도 피해 정도가 미미해 비용 청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진상을 파악한 후 상벌위원회 회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형은 PGA 투어의 대표적인 영건이다. 벌써 통산 3승을 올렸고 현재 최고 선수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친분도 자랑한다. 하지만 올 8월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퍼터로 그린을 내리찍어 훼손시키면서 지탄을 받았고 9월 프레지던츠컵 때는 과한 승리욕으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번 행동은 더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화풀이로 자신의 클럽이나 물건을 망가뜨리는 일은 종종 있어도 일반 골퍼도 사용해야 할 골프장의 기물을 파손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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