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던 중국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5%대 성장마저 버거워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탈(脫)중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 1~3분기 성장률이 4.8%를 기록해 5% 성장의 범위에는 있지만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3대 축인 내수·투자·수출 지표의 내용이 좋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된다. 일본식 장기 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지만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이자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은 물론 산업 구조 조정을 통한 경제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전략을 키워드 ‘C’로 짚어본다.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은 고속 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에 힘입어 ‘세계의 시장’으로 군림했고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전기차·디지털화 등 산업별 급격한 전환(Conversion)과 소비자들의 소득과 성향 변화(Change)에 발맞춰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중국 특유의 문화(Culture)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31개 성·시(City)별 특수성을 정확하게 파악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통한 선택(Choice)과 집중(Concentration)으로 중국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면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회(Chance)를 찾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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