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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발사관 10개…3600톤급 잠수함 뜬다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

거제 한화오션서 착공식 열려

2029년 건조 완료 휴 2031년 인도

지난 2021년 9월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국내 첫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현무-4-4’가 시험 발사됐다. 사진 제공=해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이 10개나 되는 3600톤급 잠수함 착공식이 거제에서 개최됐다.

방위사업청은 30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3번함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은 현장의 무사안전을 비는 안전기원문 낭독에 이어 잠수함 건조에 쓰일 철판을 절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장보고-Ⅲ’ 사업은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으로,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Ⅰ에서 Ⅱ, Ⅲ로 갈수록 성능이 개선된다. 배치-Ⅱ인 3600톤급 잠수함은 길이 89m, 폭 9.6m의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배치-Ⅰ인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안무함보다 톤수가 크고 길이도 5.5m가량 길다.



배치-Ⅰ급 잠수함은 6개의 SLBM 수직발사관을 갖췄는데, 배치-Ⅱ급은 길이가 길어진 만큼 최대 10개의 발사관을 갖추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은 SLBM 발사관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배치-Ⅱ급에는 배치-Ⅰ급보다 탐지 및 표적 처리 성능이 개선된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체계가 탑재된다. 배치-Ⅰ급에 장착된 납축전지보다 배터리 수명이 긴 리튬전지도 탑재돼 보다 오랜 기간 잠항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은 2029년까지 건조가 완료된 뒤 시운전을 거쳐 2031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민·관·군 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해 우리군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을 적기에 획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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