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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수리재료 확보’ 특명…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 경북 봉화군서 문 연다

국가유산청, 수급 불균형 재료 공급망 정비

11월부터 '전통재료 인증심사' 시행도

경북 봉화군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 전경.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국가유산 수리에 쓰이는 전통재료의 체계적인 수급·관리와 보급 확대, 산업화 지원 등을 담당하는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가 경상북도 봉화군에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봉화군 소재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 건립을 마치고 31일개관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수리재료센터가 위치한 봉화군은 백두대간을 따라 질 좋은 소나무가 많이 자생해 재료 수급에 최적화된 입지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수리재료센터는 부지면적 25만㎡에 연면적 1만㎡의 규모로, 수리재료 보관동, 사무동, 연구동, 관사동 등 4개 건물과 부재 야적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2019년에 설계를 착수해 올해 9월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총사업비 358억 원이 투입되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수리재료센터는 재료 생산이 단절되거나 가격이 급등해서 구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자주 생기는 수리 재료들을 매년 조사해 전략적으로 비축하고, 이를 국가유산수리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재료의 단절을 예방하고 수리품질을 높여 국가유산수리의 진정성을 유지해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급 불균형 재료로는 국내산 소나무 특대재(特大材), 자연곡재(自然曲材), 싸리나무, 강과 산 등에서 채취하는 자연석, 초가지붕의 이엉에 적합한 볏짚, 구들장용 판석(板石), 굴피(屈皮) 등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리재료센터는 국가유산수리 시장에서 품질 좋은 전통재료가 생산·유통될 수 있도록 우수업체를 인증하고 장려하는 업무도 추진한다. 올해 11월 단청용 안료를 시작으로 단청용 아교, 기와, 전벽돌, 한지 등에 대한 인증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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