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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25일 첫 교전…1명 빼고 전부 전사"… 우크라군 지원단체 밝혀

우크라 지원단체, 현지 언론 통해 밝혀

"지난 25일 우크라군과 북한군 첫 접촉"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유튜브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첫 교전을 벌여 대부분 전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투아니아의 우크라이나 지원단체가 현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28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비영리단체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현지 매체 LR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5일 쿠르스크에서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 간 첫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만 대표는 "한국인(북한군)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했다"며 "유일한 생존자는 부랴트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부랴트인은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의 몽골계 원주민을 지칭한다. 러시아가 북한군을 자국민으로 위장하기 위해 해당 지역 신분증을 발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해온 블루-옐로는 그간 우크라이나 정보부와 군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공개해왔으며, 상당수가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오만 대표는 "북한의 참전 준비 징후는 6개월 전부터 포착됐다"며 "당시 북한군은 벨라루스에서 현지 부대와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네츠크주에 북한 정보원과 엔지니어 등이 잠입했다는 정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러시아 지휘관들이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양측 간 언어 소통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군 파병 규모가 당초 15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증가했으며, 향후 8만8000명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 23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발표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27~28일 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북한군과의 교전이나 육안 확인에 대한 공식 증언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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