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발’ 버스를 운전하는 버스 운송자들이 늙어가고 있다. 버스기사의 고령비율(총인원 대비 60세 이상 비율)이 40%을 돌파한 가운데 신규 기사 진입은 줄어들고 있어 버스 산업이 활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TS)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버스 운송자의 고령화 비율은 2019년 26.3%에서 올해(6월 기준) 40%까지 13.7%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50세 미만 비율은 2019년 29.5%에서 올해 20.9%로 8.6%포인트 하락했다.
인원수로 보면 60세 이상 버스 운송자는 2019년 3만7630명에서 올해 5만6625명으로 1만8995명이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버스 운송자는 2019년 3322명에서 올해 8252명으로 248% 증가했다. 80세 이상까지 분류하면 2019년 43명에서 올해 134명으로 늘었다. 반면 50세 미만 버스 운송자는 2019년 4만2235명에서 올해 2만9601명으로 1만2634명 감소했다.
신규 버스운송자격증 취득 인원은 대폭 줄어 신규 인력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간 신규버스운송자격증 취득자는 2019년 3만 8219명에서 2023년 2만 4722명으로 1만 3497명 줄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한 2021년과 2022년은 1만7000~1만8000명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문진석 의원은 "버스 운송자의 고령화, 신규 인원 감소 등 교통산업에 인력이 충원되지 않는다면 산업 전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며 "수십 년간 시민의 발이 된 버스 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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