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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와 사내경비대 충돌…말리던 경찰관 피해

30일 오전 노조가 공장 내 천막 설치로 물류거점 도로 점거 시도하며 발생

30일 오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을 말리던 경찰이 사측 경비대에 제압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자 지난 8월 28일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은 오전 10시30분께 노조 측이 공장 내에 천막 10여개를 설치하며 물류거점 도로를 점거하려 했다. 이에 사측 경비대원들이 천막 설치를 저지하면서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노조는 경비대원들이, 회사는 노조원들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원 일부는 코뼈가 골절되는 등 다쳐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천막을 철거하려던 사내 경비대원 A씨를 붙잡자, A씨가 이 경찰관을 밀쳐 넘어뜨린 뒤 무릎으로 제압하는 일도 발생했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서 30대 경비대원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체포 당시 “경찰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관계자는 “노조가 사내 물류거점 도로에 천막을 설치하며 불법 점거를 시도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충돌이 빚어졌다”며 “다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부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방해와 관련해서도 “노조의 불법행위를 막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로 보인다”며 “공무를 집행 중인 경찰관에게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며 현장이 어지럽혀져 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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