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루게릭요양병원 외관을 공개하며 故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션은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완공을 앞둔 루게릭요양병원의 외관 사진과 함께 "승일아 하늘에서 보고 있니? 우리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외관은 완성이 됐어"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2달 후인 12월에는 완공이 될 거야"라며 "승일아 편한 그곳에서 계속 기도해 줘. 너의 꿈이었던 루게릭요양병원이 루게릭 환우와 가족들에게 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이라고 말하며 박 공동대표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션은 "239억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12월이면 완공된다"며 "15년 전 승일이와 만나 꿈을 꿨고 15년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박승일 대표는 하늘에 있지만 우리는 희망의 끈을 계속 이어간다”며 “앞으로도 계속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션은 지난 2011년 박 공동대표와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각종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루게릭요양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는 농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현역 은퇴 후 농구 코치로 일했다. 하지만 코치로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을 진단받았다. 이후 23년간 투병하다 지난달 25일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되는 병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결국 호흡근 마비로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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