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7월 김건희 여사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에게 전화한 사실이 공개되자 “대통령실이 무슨 의도로 흘렸을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와 허 대표 통화 사실을) 이번에 알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적으로 대립하거나 서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분들도 애경사를 챙기는 것은 우리 고유의 문화이기 때문에 그런 맥락이었을 것”이라며 “특히 김 여사의 경우 과거 국민의힘 내 여성 의원들과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아 그 연장선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허 대표는 이런 말을 흘릴 사람이 아니다”라며 “김 여사가 대통령실 주변에 이런 것을 이야기하고 어떤 인사에 의해 장성철 평론가에게 들어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실제 (통화) 시점은 7월로 한참 됐는데 왜 이 시점에서 그런 내용이 흘러나왔을까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 여사 관련 특별감찰관 관철 의지를 강조한 것을 두고선 “동문서답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특별감찰관은 명품백 수수 문제 정도에 대한 대안일 수 있지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에 대한 해법은 달라야 한다”며 “양평고속도로 문제는 국정조사,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특검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대표를 향해 “채상병 제3자 특검법은 본인의 공약이었는데 구체화되고 실체화된 내용이 나오지 않은 지 벌써 100일이 됐다는 뜻”이라며 “한 대표가 약속한 것 중 왜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는지 심각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임대기간 종료 후 주택 양도 목적으로 임차인에게 매매예약금을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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