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플랫폼 기업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41) 회장이 67조원이 넘는 순자산을 기록하며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80년대생 최고 부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29일 중국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24 중국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장이밍 회장의 순자산은 3500억위안(약 6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50억위안(약 20조33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틱톡의 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3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중국 최대 생수기업 눙푸산취안의 중산산 회장은 2위로 밀려났다. 중산산 회장의 자산은 3400억위안(약 65조8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0억위안(약 21조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2월 불거진 친일 논란으로 인한 소비자 보이콧과 상반기 실적 부진이 주가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은 3150억위안(약 61조155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50억위안(약 6조7700억원) 증가했다.
중국 슈퍼리치 클럽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50억위안(약 9600억원) 이상 자산가는 1094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들의 총자산도 21조위안(약 4067조4900억원)으로 10% 줄었다.
후룬연구소 회장은 "50억위안 이상 자산가가 3년 연속 감소해 2021년 정점 대비 400명 가까이 줄었다"면서도 "5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5% 많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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