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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파병 규탄' 직후 ICBM 도발

올 첫 발사…86분 최장시간 비행

정부, 미사일부품 수출금지 제재

金국방 "우크라 파병 계획 없다"


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정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강력 규탄하는 한편 미사일 개발·생산 관련 15개 품목의 북한 수출을 금지하는 신규 독자 제재에 나섰다. ★관련 기사 5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올 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12월 화성-18형 발사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최고 고도는 약 7000㎞이며 비행시간은 역대 최장인 86분으로 추정됐다.

이번 발사는 한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안보협의회의(SCM)를 열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한 지 다섯 시간 만에 이뤄졌다. 북한이 이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동시에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ICBM 도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필요한 조치를 엄중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노골적 위반”이라며 규탄했다. 양국은 미군 전략자산이 참여하는 연합훈련 시행 등을 예고했다.



한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SCM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파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31일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방송 뉴스가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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