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연속 이상 버디가 가장 많이 나온 해는 2021년이다. 20차례 5연속 이상 버디가 나왔다. 인주연, 이소영, 황정미, 안지현 등 4명은 6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현 세계랭킹 6위 유해란은 그해 5연속 버디를 두 번이나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5연속 이상 버디는 8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12차례만 5연속 이상 버디가 기록됐다.
2년 동안 주춤했던 5연속 이상 버디가 올해 봇물 터지듯 쏟아지더니 마침내 ‘2021년 20회’를 뛰어 넘었다.
31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 첫날 제주 출신 현세린이 5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나섰다.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김수지와 방신실과는 2타차다.
현세린이 5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올해 5연속 이상 버디를 잡은 횟수는 모두 21회로 늘었다.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라운드 때 김재희가 5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포문을 열더니 이후 5연속 버디와 6연속 버디 행진이 이어졌다.
올해 5연속 버디를 잡은 선수는 이준이, 김민선7, 황유민, 쿠수마 미차이, 이주미, 박민지, 서연정, 이승연, 유서연2, 조아연, 강가율, 이채은2, 문정민, 김재희까지 14명이다. 이들 중 황유민과 박민지 그리고 조아연은 두 차례 5연속 버디를 떨어뜨렸다.
6연속 버디를 잡은 선수도 4명이나 나왔다. 이제영이 가장 먼저 6연속 버디를 시작하더니 김지수, 박현경, 임진영이 6연속 버디의 주인공이 됐다.
지금은 꽤 흔한 기록이지만 10년 전만 해도 5연속 이상 버디를 보는 게 쉽지 않았다. 2013년에만 해도 5연속 이상 버디는 딱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2014년에도 5연속 이상 버디를 잡은 선수는 2명뿐이었다. 하지만 2015년 5연속 이상 버디를 잡은 선수가 11명으로 늘더니 지금은 5연속 이상 버디를 보는 것이 드물지 않게 됐다.
KLPGA 투어 역대 최다 연속 버디의 주인공은 8홀 연속 버디 사냥을 벌인 조윤지와 고진영이다. 7홀 연속 버디는 박보미2, 김나리, 김민주 등 3명만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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