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조개껍데기와 반투명 줄기가 길게 뒤엉켜 있는 기이한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한 해변을 산책하던 비키 에반스라는 한 남성이 이 모습을 발견하고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이후 해당 물체는 '거위목 따개비 군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거위목 따개비는 거위의 목을 닮은 긴 줄기와 딱딱한 껍질을 특징으로 하는 갑각류 해양 생물로, 바닷가에서 종종 발견되나 이렇게 큰 군집을 이루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에 떠다니는 물체에 붙어 자라며 종종 해안으로 떠내려오기도 한다.
남호주 대학의 해양 생태학자 조 더블데이 박사는 이 물체에 대해 "부두의 오래된 철탑에 붙어 있었거나 오랫동안 물속에 있던 따개비 군락이 한꺼번에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굴과 조개를 닮았지만 랍스터와 게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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