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진(사법연수원 33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2부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송 부장검사의 사직으로 공수처는 현재 수사 1·2·3부 지휘부가 모두 공석이 돼 사상 초유의 수사 공백 상황을 맞게 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송 부장검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공수처에 사직서를 냈다. 송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대검 중수부 등에서 근무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2월 공수처에 합류했다.
송 부장검사가 이끌고 있는 수사2부는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다. 또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지휘부의 직무유기 혐의 고발 사건도 최근 이곳에 배당돼 수사를 검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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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2부 소속이었던 김상천 검사가 지난달 퇴직한 데 이어 송 부장검사까지 사직서를 내면서 이제 수사2부에는 평검사 한 명만 남게 돼 수사2부 담당 사건 처리는 사실상 ‘올스톱’이 됐다. 공수처는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 등을 다른 부서에 재배당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공수처 검사들의 잇따른 사직으로 공수처는 출범 4주년을 앞두고 비상이 걸리게 됐다. 현재 수사1부장은 올 5월 김선규 부장검사가 퇴임한 뒤 공석이다. 수사3부의 박석일 부장검사도 한 달 전 사의를 표명해 사직서가 수리됐다. 현재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사4부도 이대환 부장검사와 차정현 수사기획관(부장검사) 두 명뿐이다. 현행 공수처법상 공수처 정원은 25명인데 이제 14명에 그쳐 사실상 수사 속도가 지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 인력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공수처는 수시로 검사 채용을 하고 있다. 현재 공수처는 11월 11일까지 부장검사 3명과 평검사 5명에 대한 채용 모집 공고를 냈지만 뽑히더라도 현업에 투입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면접에서 통과돼도 인사위 심의와 대통령실 임명안 재가 절차까지 있기 때문에 최소 2~3개월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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