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54홀로 축소된 에쓰 오일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진정한 ‘닥공 골프’끼리 맞붙는다.
그린적중률 1위에 올라 있는 김수지와 장타 1위를 달리고 있는 방신실이 공동 선두(7언더파 65타)에 나서면서 2라운드에서 한 조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질 2라운드에서 김수지와 방신실은 공동 3위(6언더파 66타) 안선주와 같은 조로 샷 대결을 벌인다. 출발은 오전 11시 34분이다.
김수지와 방신실은 언뜻 보면 서로 다른 골프 성향을 갖고 있어 보이지만 기록을 자세히 뜯어보면 비슷한 게 무척 많다.
일단 두 선수는 모두 장타 능력이 뛰어나다. 방신실이 1위(255.97야드)이고 김수지도 10위(249.29야드)로 만만하지 않다. 그린적중률은 김수지가 1위(79.82%)에 올라 있지만 방신실 역시 4위(76.54%)로 정교한 아이언 샷을 자랑한다.
평균 버디 부문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평균 3.75개의 버디를 잡고 있는 방신실이 5위, 3.63개의 김수지가 바로 뒤인 6위다.
톱10 횟수도 9회로 똑같다. 다만 김수지가 1승을 거둔 반면 방신실은 아직 우승이 없다.
평균 타수, 평균 퍼팅, 이글 수, 평균 버디, 벙커 세이브율, 그린 적중률, 드라이브 거리, 그리고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모두 더해 그 선수가 얼마나 골프 종합 능력이 뛰어난 지를 가리는 종합능력지수에서도 김수지와 방신실은 1계단 차이다. 김수지가 6위, 방신실이 7위다.
평균 타수 4위, 평균 퍼팅 82위, 이글 수 28위, 평균 버디 6위, 벙커 세이브율 31위, 그린 적중률 1위, 드라이브 거리 10위, 그리고 페어웨이 안착률 39위인 김수지의 종합능력지수는 ‘201’이다.
평균 타수 11위, 평균 퍼팅 58위, 이글 수 28위, 평균 버디 5위, 벙커 세이브율 2위, 그린 적중률 4위, 드라이브 거리 1위, 그리고 페어웨이 안착률 95위인 방신실은 ‘204’의 종합능력지수를 보이고 있다.
김수지는 퍼팅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방신실은 페어웨이 정확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이다.
서로 다른 듯 닮은 ‘닥공 골프’를 보이고 있는 ‘그린적중률 1위’ 김수지와 ‘장타 1위’ 방신실의 격돌이 제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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