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006280)가 미국에서 혈액제제 '알리글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녹십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49억 원으로 5.8% 증가했다. 순이익은 358억 원으로 96.2% 늘었다.
녹십자 3분기 실적은 알리글로가 이끌었다. 알리글로가 포함된 혈액제제류 3분기 매출은 136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6.75% 늘었다. GC녹십자 측은 "3분기 미국에서 알리글로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며 "2025년 미국에서 알리글로로 1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혈액제제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최초 혈액제제로 지난해 12월 FDA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녹십자는 4분기 미국에서 알리글로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녹십자는 현재 미국 보험사들과 처방집 등재 계약 등을 통해 전체 시장의 80%를 잠재 수요군으로 확보했다. 대형 전문약국(SP) 11곳과도 판매계약을 체결해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헀다.
독감백신·헌터라제 등 기존 사업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3분기 누계 수출은 전년 전체 수출의 30% 늘었다. 녹십자는 2030년까지 헌터라제 수출국을 현재 13개국에서 29개국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