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의 ‘3자 연합’ 지지 선언 이후 경영권 분쟁 종료 전망 속에 주가가 급락하자 소액주주연대가 지지 철회 등 향후 대응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연대는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이루어진 3자 연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같은 날 밤 화상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영권 분쟁 종식 전망 속에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1일 전 거래일보다 1만 1500원(24.08%) 떨어진 3만 62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일부 주주들의 ‘선언 철회’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소액주주연대는 전날 “상속세 해결을 통한 오버행 이슈 해결 의지가 모녀 측이 높다”며 “신 회장을 포함한 송영숙 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뜻을 같이하려 한다”고 밝혔다. 3자 연합은 소액주주연대의 지지를 끌어내면서 최소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화상회의에서 소액주주연대는 현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사퇴하는 방안과 플랫폼 ‘액트’에 지지 철회 글을 게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그룹은 송 회장과 장녀 임 부회장, 최대주주 신 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이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다. 임시 주주총회가 이달 28일 열리며 3자 연합은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과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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