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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혼율 '전국 최고' 서울 20~40대 女 51% "난자 동결 고려", 이유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보고서 공개

20~40대 여성 800명 설문조사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서울에 거주하는 20~40대 비혼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난자동결 시술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사업 수요’ 보고서가 최근 공개됐다. 재단이 올해 4월 온라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난자동결시술 경험자를 제외한 나머지 790명 중 난자동결시술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51.4%를 기록했다. 자발적으로 관련 내용을 검색해보거나 지인 혹은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다는 응답은 4.3%였다. 고려해 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44.3%다.

난자동결시술을 고려한 이유로는 ‘학업이나 경력 등의 이유를 포함해 늦은 출산을 대비하기 위해서(44.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금은 출산 계획이 없지만 나중에 생각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26.8%)’, ‘조금이라도 이른 나이에 난자 냉동 보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24.6%)’ 등 순이었다.

서울시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여성 413명 중에서는 30대가 55%로 가장 많았고, 20대(28.6%), 40대(16.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월평균 가구소득별로는 250만 원 이상~500만 원 미만이 3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만 원 이상~750만 원 미만 27.9%, 750만 원 이상 20.8%로 집계됐고, 250만 원 미만이 13.1%로 가장 적었다.

취업 여부에 따라서는 취업자가 91.3%로 미취업자(8.7%)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교육 수준별로는 대학교 졸업이 70%, 대학원 이상 졸업이 18.4%로 대졸 이상이 88%로 조사됐다. 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11.6%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류지아·장은주 연구원은 조사 결과에 대해 “늦은 출산을 대비한다는 점이 난자동결시술을 고려하는 이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여성들이 출산 의지가 없지 않으며 학업을 마치거나 경력이 안정되는 등 사회경제적 상황을 고려하면서 시술을 통해 출산 시기를 조절하고자 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들은 난자동결시술에 대해 출산 시기 등을 여성이 결정하거나 결혼과 무관하게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등 선택권 측면에서 기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그렇지만 시술비에 대한 부담이나 시술이 여성의 신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여 시술을 주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확대 공표 주요 결과’에서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을 주도하는 연령대인 30대의 미혼율은 전국 평균 51.3%, 주요 시·도 중 서울이 62.8%로 전국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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