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기획재정부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제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에 이어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선정되면서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구축이 현실화하고 있다.
3일 울산시와 경남도에 따르면 동남권순환광역철도는 사업비 3조 12억 원을 투입해 김해 진영, 양산 북정·물금을 거쳐 경부고속선 울산역까지 연결하는 총길이 54.6㎞ 노선이다. 경남 통과 구간이 전체 80% 이상을 차지하는 복선 광역철도 사업이다.
이 철도는 소순환과 대순환 두 개의 주요 철도망으로 구상된다. 소순환 노선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를 중심으로 북정, 노포를 잇는 도시철도 양산선과 연결된다. 대순환 노선은 김해 진영에서 시작해 경전선과 동해선을 거쳐 울산의 주요 철도 노선들과 연계해 부울경 전역을 연결한다.
이번 예타 대상 선정은 부울경이 광역경제권으로 한 발 더 다가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의 철도와 도시철도망과의 연계를 통해 부울경 어디에서나 1시간 생활권을 형성해 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으로 광역철도의 필요성이 확인됐고, 정부와 경남 등 관련지자체와 긴밀하게 대응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빠른 속도와 정시성을 가진 동남권순환광역철도가 경남과 울산을 하나로 묶어, 경남이 재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 할 것”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행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TX울산역에서 신복을 거쳐 부산 노포까지 연결되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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