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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남역 8중추돌' 운전자 국과수 약물 정밀감정 의뢰"

"신경안정제 정상 처방 여부 확인 필요…평소 불면증"

지난 2일 서울 강남에서 20대 여성 A씨가 무면허로 차를 몰다 8중 추돌 사고를 냈다. A씨가 몰던 차는 사고 발생 30분 전에도 유아차를 몰던 여성을 친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경찰은 강남역 인근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테헤란로를 역주행한 운전자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약물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오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다”며 “수사 결과 무면허 운전으로 파악됐고 음주 여부는 감지가 되지 않았다. 약물 운전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약물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피의자인 20대 여성 A 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40분께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에서 강남역 12번 출구로 향하는 테헤란로에서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 위반)를 받는다. 이 사고로 9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A 씨는 이 사고 발생 30여분 전 서울 송파구 주택가에서 유아차를 밀고 가던 여성을 차로 친 뒤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범 체포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해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고 사고 당일에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정상적인 의사 처방을 받은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불면증 증세가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현재 무직이며, 운전학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면허를 취득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송파구 거여동 소재 모친 집에서 신논현역 자택으로 향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사고 당시 2009년형 흰색 그랜저를 몰았는데, 경찰은 A 씨 가족 소유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에도) 어머니가 택시를 타고 가라고 했는데 운전해서 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개그맨 이진호 씨의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 “현재 피의자 조사중이며 이 씨가 이용한 도박 사이트는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해 도박개장 혐의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차용금 사기 혐의와 관련해선 “피해자 고소·고발·진정 등이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선 경찰은 “서울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라며 “게시글 확보를 위해 디시인사이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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