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샤워 중 발견한 이상 증상으로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 절제술을 받게 된 사연이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캐슬에 거주하는 코트니 베일리(26)는 지난 6월 샤워 도중 왼쪽 유두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
베일리는 다음날 동네 병원을 방문했으나 해당 병원의 의사는 "단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증상일 것"이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호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며칠 후 베일리는 가슴 아래에서 작고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을 확인했다. 불안감을 느낀 그는 유방 전문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의료진은 "왼쪽 유방에서 전이성 암세포가 발견됐다"며 초기 유방암 진단을 내렸다.
이어 "유방암 초기에는 유두 분비물에 혈액이 섞이거나 유방 주변에 붉은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베일리는 암 전이를 막기 위해 왼쪽 유방 절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는 "26살의 나이에 한쪽 가슴을 잃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이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 진단 이후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며 "신체의 외형은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하게 됐고 확실한 암 제거를 위해 절제술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일리는 잔여 암세포 확인을 위한 최종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유방암은 유전이나 호르몬, 식이, 비만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호르몬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폐경 후에는 복부지방에서 생성되는 안드로스테네디온이 여성호르몬으로 전환돼 위험 요인이 된다. 또한 직계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을 경우 발병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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