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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 죽을 것 같다"던 개그맨 이동윤, 결국 검찰 송치…'250억 폰지사기' 결말

고객 보증금 249억 원 돌려주지 않고 잠적

다른 고객 돈으로 보증금 '돌려막기' 방식

개그맨 이동윤씨의 KBS ‘개그콘서트’ 출연 당시 모습. YTN Star 유튜브 캡처




자동차 임대(리스) 사업을 하면서 고객의 보증금 249억 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일당 40명이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KBS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개그맨 이동윤씨도 포함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31일 A 중고 자동차 판매 회사 대표 유씨와 이씨 등 40명을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고객과 자동차 리스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피해자 796명에게 받은 보증금 249억 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A사는 2010년 설립된 중고차 판매 업체로,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두고 있다. 2017년부터 자동차를 고객이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계약 기간 동안 빌려 탈 수 있도록 하는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해왔다.



이들은 이씨를 모델 겸 딜러로 고용하고 고객에게 보증금을 돌려준다고 약속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로는 다른 고객의 돈으로 보증금을 돌려막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5년 KBS 2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KBS의 개그콘서트 프로그램 폐지 후 가족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중고차 딜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윤은 2020년 5월부터 A업체 모델 겸 딜러로 활동했다.

이씨는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지난해 12월 MBC '실화탐사대'와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저 또한 답답하고 죽을 것 같은 심정"이라며 "저를 믿고 계약해 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 시스템이나 차량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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