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오는 8일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는다. 명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 씨는 법무법인 황앤씨(대표변호사 황우여)의 김소연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명 씨 변호를 맡기로 하고 선임계를 제출한 상태로 검찰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이날 명 씨가 창원지검에 출석하면 지난 9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이후 첫 검찰 조사다.
검찰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세비 등 9000여만 원을 20여 차례에 걸쳐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돈이 명 씨가 윤 대통령 및 김건희 여사에게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요청한 대가성인지를 확인 중이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가 윤 대통령 맞춤형 여론조사를 해주고 비용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그해 6월 경남 창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출마해 당선됐다.
명 씨 소환조사를 앞두고 검찰도 수사팀 인력을 보강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기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선 상태다. 창원지검은 지난달 대검찰청·부산지방검찰청에서 공안 담당 검사를 각 한 명씩 파견받아 현재 총 6명의 검사가 수사 중이다. 여기에 더해 대검찰청은 부산지검·울산지검·서울동부지검 등에서 4명의 검사를 추가 파견키로 했다. 파견이 이뤄지면 수사팀은 특별수사팀 규모에 준하는 10명 규모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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