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연예술 작품을 발굴 유통하고 해외 진출까지 이루려는 것이 ‘대한민국은 공연중’의 목표라면 이를 위한 실현 도구는 공연유통 플랫폼인 ‘서울아트마켓(PAMS·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이다. 서울아트마켓은 올해로 20회를 맞으며 ‘아시아 대표 공연예술마켓’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8~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과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이번 ‘2024 서울아트마켓’ 행사에는 전 세계 34개국에서 1800여명의 국내외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참여했고 이틀 동안 1400여건의 문의와 구매 미팅이 이뤄졌다.
서울아트마켓의 공식 쇼케이스 프로그램인 ‘팸스 초이스(PAMS Choice)’에서는 연극, 무용, 음악, 거리예술 등 총 10개의 우수 공연을 선보여 국내외 공연예술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양손프로젝트의 ‘파랑새’는 일본 ‘시즈오카 공연예술센터’와 싱가포르 ‘싱가포르국제공연예술축제’로부터, 입과손스튜디오 판소리 ‘긴긴밤’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뉴질랜드 ‘아오테아로아 공연예술축제’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올해 처음 서울아트마켓을 방문한 스위스의 공연예술축제 관계자는 “많은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고, 공연예술 유통을 논의할 수 있도록 잘 기획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총 40여개의 예술단체, 예술가 등이 공연 작품의 유통과 프로젝트의 홍보를 위한 ‘팸스 피칭(PAMS Pitching)’에 참여했으며 1대1 비즈니스 미팅인 ‘팸스 스피드데이트(PAMS Speed Date)’에서는 전국 문예회관 및 국내외 공연장, 축제 관계자와 예술단체가 총 730여건을 진행해 내년 우수 작품의 해외 및 전국 유통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행사에 참여한 부산의 한 기획제작사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국내 및 해외의 프리젠터(바이어)가 많이 참여해, 작품을 소개할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역 문예회관의 한 관계자는 “한 곳에서 많은 예술가와 예술단체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과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예술단체들을 발굴 할 수 있어 뜻 깊었다. 발굴한 예술단체들과 내년 공연기획에 함께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hs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