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의금이 물가상승과 함께 꾸준히 오르면서 3년 새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과 소득수준에 따라 축의금 금액의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카카오페이가 발표한 '축의금 송금 봉투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평균 축의금은 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7만3000원과 비교해 23%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평균 축의금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7만3000원에서 2022년 8만원, 2023년 8만3000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상승폭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 물가상승이 축의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사회 초년생인 20대의 평균 축의금은 6만원인 반면, 30~40대는 10만원, 50~60대는 12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즉 사회생활 경력이 길어질수록 축의금 금액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적정 축의금 투표'에서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8%가 10만원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이번 투표에는 총 7만4652명이 참여했으며, 전 연령대에서 10만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측은 "가을 결혼 성수기를 맞아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며 "개인의 상황과 선호도를 고려한 다양한 송금 봉투 서비스를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축하의 마음이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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