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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만 하루에 450톤 ‘이곳’…생존 위해 한국에 SOS 요청했다는데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 쿠스코시

KOICA와 폐기물 마스터플랜 수립

2050년까지 처리 노하우 등 전수

페루 쿠스코시의 마추픽추. 이미지 투데이




세계적 관광지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 쿠스코시가 심각한 쓰레기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선진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3일(현지 시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쿠스코시에 통합 폐기물 관리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에는 하루 60톤 규모의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설 구축, 음식물 쓰레기 80% 재활용, 환경 교육관 설립 등 실행방안이 포함됐다.

마추픽추로 유명한 쿠스코시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쓰레기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약 50만 명의 거주민에 더해 지난해에만 24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특히 마추픽추 보호구역은 지난해 95만5741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수용 인원 상향으로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쿠스코시에서는 하루 약 450톤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의 폐기물이 하키라 매립장으로 반입되는데 2021년부터 최근까지 약 400만 톤을 처리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하키라 매립장이 8개월 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침출수로 인한 토양오염 문제로 이미 비상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이 추가 매립지를 확보했지만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절실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코이카는 2022년부터 쿠스코시와 함께 폐기물 통합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50년까지 '제로 웨이스트' 달성을 목표로 한국의 선진 폐기물 처리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김영우 코이카 페루사무소장은 "지난 6월 한·중남미 미래 협력 포럼을 계기로 양국이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며 "정부는 코이카를 통해 페루의 폐기물 문제 해결과 기후변화 대응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중순 페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의제로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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