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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바디장’ 보유자 타계 以後…국가무형유산 전승 어떻게

국가유산청, 베틀 부품 ‘바디’ 제작기술 ‘바디장’ 전승자 공모

바디장·악기장 등 4종목은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 지정돼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2025년 1월 15~31일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인 ‘바디장’의 미래 전승자 발굴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은 전승 단절 위험이 큰 국가무형유산 종목을 대상으로 체계적·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현재 ‘바디장’을 포함해 ‘나주의 샛골나이’, ‘백동연죽장’, ‘악기장(편종 편경)’ 등 4종목이 지정돼 있다.

특히 ‘바디장’은 베틀의 부품인 바디를 제작하는 기술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으로, 1988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고(故) 구진갑(1917~2006) 보유자가 타계한 후 현재는 단 한 명의 이수자가 명맥을 잇고 있어 2023년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상태이다.

베틀에 바디를 끼우는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완성된 베틀 바디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바디’는 베틀의 핵심 요소로, 바딧살의 촘촘함에 따라 모시, 삼베, 무명, 명주 등 전통 직물의 질감이 결정된다. 조선시대 ‘경국대전’에 의하면 가늘고 얇은 염직물 제작을 위해 바디는 국가에서 특별히 관리를 했으며, 상의원에 바디를 만드는 장인 10명이 소속되었을 정도로 전통사회에서는 바디를 만드는 기능이 중요한 기술이었다. 그러나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라 전통 베틀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주요 부품인 전통 바디를 만드는 기술 또한 전승 단절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바디장 장인 고(故) 구진갑 보유자.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바디장의 명맥을 이을 미래 전승자 발굴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바디 또는 바디 유사 도구를 제작하고 있거나, 바디의 주재료인 대나무와 그 유사 재료 및 기술을 활용하는 장인을 비롯해 국가무형유산과 전통공예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참여자는 전승자 발굴·육성을 위한 전문가 상담(컨설팅) 등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공모 관련 자세한 정보는 11월 6일부터 국가유산청 누리집 및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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