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 자국군 간 교전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배속된 북한군과 첫 전투를 벌였다고 말한 뒤 “북한 병사들과의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성의 새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뿐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행동을 준비하는 각국의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간 제기된 북한 병력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주장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북한 병력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처음 포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소규모 교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정권의 시도가 실패하도록, 푸틴과 북한 모두가 패배하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며 동맹들의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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