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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의역 난중일기’ 출간





“이순신의 ‘난중일기‘는 성웅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에요. 지난 50년간 이순신을 연구하며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독자가 더욱 쉽게 난중일기를 접할 수 있도록 의역에 나섰습니다.”

‘이순신 전도사’로 유명한 김종대(76) 전 헌법재판관이 이번에는 ‘의역 난중일기’(가디언)를 펴냈다. 그는 책을 펴낸 의도에 대해 “번역이 아닌 의역으로 엮은 난중일기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의 삶과 철학을 더욱 친근하고 쉽게 이해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부산 지역 한 일간지에 연재한 글을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김 전 재판관은 공군 법무관으로 재직하던 1975년 이은상의 ‘충무공의 생애와 사상’을 읽고 50년째 이순신 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이순신 평전’을 낸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4권의 이순신 관련 책을 출간했다. 2014년에는 서울과 부산, 여수에 ‘여해재단’을 설립하고 이순신 관련 연구와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해’는 이순신의 자인 ‘여해(汝諧)’에서 따왔다고 한다.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사진 제공=여해재단


김 전 재판관은 “난중일기 원문을 토대로,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등을 참고해 ‘의역 난중일기’를 집필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날짜는 관행대로 음력으로 표기한 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위첨자로 양력 날짜를 추가했다. 또 이순신의 매해, 매월 주요 행적을 요약해 해당 일기의 머리 부분에 서술했다.

그는 “임진왜란은 음력 4월 13일 발발했지만, 양력으로는 5월 말 초여름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독자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음력과 양력 날짜를 병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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