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6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30차 교섭에서 기본급 12만 9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안에 잠정합의했다.
기본급 인상과 함께 격려금 450만원, 명절 귀향비 인상 등도 함께 합의했다. 성과금은 기존 기준에 따라 지급하며, 추후 노사 협의를 통해 지급 기준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사는 올해 6월 4일 상견례 이후 대립각을 세워왔다. 노조는 지난해 12만 7000원보다 기본급 인상 폭이 커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기본급보다 성과금이나 격려금 규모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 8월 28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총 24차례 파업을 벌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더 이상 교섭이 지연돼 해를 넘기면 안 된다는데 노사가 의견을 같이했다”며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마련한 만큼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해보다 기본급이 더 인상됐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오는 8일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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