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이 서생 어촌 일대에서 운영 중인 감시드론이 범죄 예방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7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생면 대송리 송정공원 앞바다에서 스쿠버 장비를 입고 야간 해루질을 하던 일행 3명이 감시드론에 포착됐다. 울주군은 불법 해루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역 어촌계와 울산해양경찰서에 즉시 신고한 뒤 드론을 활용해 계속해서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촬영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확인한 결과, 이들에게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판단해 계도 후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지역 어촌계 어민들은 불법 해루질 감시드론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불법 해루질 여부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고, 불시에 단속이 이뤄지는 만큼 범죄 예방 효과도 크다고 보고 감시가 필요한 위치 등을 적극 건의했다.
한 어촌계 관계자는 “어촌계의 마을어장에서 불법 해루질을 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앞으로도 감시드론을 꾸준히 운영하고, 범죄 예방효과를 위해 감시와 단속 사례를 적극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으로 이달 말까지 ‘어촌어장관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국비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드론으로 불법 해루질 감시, 해양쓰레기 및 적조감시 등을 진행한다.
불법 해루질 감시는 송정항·대송항·평동항 등 마을어장이 위치한 서생 해안 일대에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동안 예고 없이 불시에 진행된다.
감시에 투입된 특수드론은 야간촬영이 가능한 적외선카메라, 경고방송을 위한 스피커, 현장에 조명을 비추는 서치라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감시 과정에서 촬영된 영상은 울주군 서버로 자동 저장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야간 해루질은 마을어장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불법일 경우가 많다”며 “지역 어민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드론을 활용한 불법 해루질 감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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