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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쪼이고 금리 올리니 매매가보다 전세가 상승률이 더 높네

부동산원, 11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동향 발표

아파트 매매가격, 전주대비 0.01% 상승

전세가격은 0.04% 상승…학군지·역세권 임차수요 많아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보다 전세가의 상승 폭이 커졌다. 가격 급등 피로감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세 가격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0.07% 상승해 전주(0.08%)대비 소폭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0.02%로 전주(-0.03%)대비 하락 폭이 살짝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세였다. 경기도도 0.04% 상승하며 전주(0.05%)대비 상승 폭을 줄였다.

대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는 서울 지역의 경우, 강남구 개포·대치동 구축 아파트와 서초동 잠원·서초동 재건축 단지 아파트 가격이 각각 0.14%, 0.11%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구도 행당·옥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4% 상승했으며 용산구는 이촌·효창동 위주로 0.11% 상승했다.

우남교 한국부동산원 연구원은 “서울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선호 지역 대단지 위주로 매매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출규제로 인한 매수자 관망세로 전반적으로는 매물이 적체돼 상승 폭이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 가격은 매매 가격보다 오름 폭이 컸다. 이달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4%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주(0.05%)대비로는 소폭 상승 폭이 줄어었다. 수도권(0.09%→0.07%) 및 서울(0.08%→0.06%)은 상승 폭 축소, 지방(0.00%→0.01%)은 상승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14%), 경기(0.06%), 울산(0.05%), 경남(0.05%), 광주(0.04%) 등이 상승했다,

우 연구원은 “서울은 강남권과 역세권, 학군지 등 선호 지역의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져 임차수요가 꾸준해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강동구·동대문구 등 일부 지역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정부의 전세대출 규제 영향 등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대치·압구정동 학군지 위주로 0.14% 상승했고 서초구는 반포·서초동 신축 위주로 0.09% 상승했다. 성동구는 행당·성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2% 상승했고 노원구도 월계·중계동 역세권 위주로 0.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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