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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차례 질의 응답…취임후 최장 125분 회견

[尹 담화·기자회견 이모저모]

사과 취지 발언은 12번 달해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약 140분간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통해 명태균·김건희 여사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고개를 숙여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임기 반환점 계기로 15분간 대국민 담화를 한 뒤 125분간 기자회견을 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취임 후 이번이 네 번째다. 정장에 연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 단상 위에 놓인 의자에 앉아 곧장 담화문을 읽기 시작했다.

올 5월과 8월에는 윤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번에는 브리핑룸에서 모든 순서가 진행됐다. 아울러 이전에는 윤 대통령이 서서 질문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기자들과 동일하게 자리에 앉아서 질의·응답을 했다. 브리핑룸에는 3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가 모두 자리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시간도 올 8월(42분)과 5월(21분)에 비해 15분으로 대폭 줄었다. 분량은 약 3400자로 올 4월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약 1만 5000자)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가장 많이 올린 키워드는 ‘국민(25번)’이었다. 이전 국정 브리핑에서 ‘개혁(34번)’ ‘자유(8번)’ ‘혁신(7번)’ ‘성장(7번)’ 등을 주로 언급한 것과 달리 국민에 대한 언급이 크게 늘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래(8번)’ ‘개혁(8번)’ ‘민생(7번)’ ‘위기(7번)’ 등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특히 사과 취지의 발언이 12번에 달했다. 사과(8번), 잘못(1번), 불찰(1번), 부덕의 소치(1번), 죄송(1번)이었다. 이날 총 26명의 기자가 질의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한 것은 올 8월 29일 기자회견 이후 70일 만으로 담화를 제외한 문답만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프롬프터 없이 즉석에서 질문에 답하며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는 것이다” “저도 설명을 좀 자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견 시간이 1시간 50분을 넘어가자 진행을 맡은 정혜전 대변인에게 “하나 정도만 더 하자. 목이 아프다”고 했다가 손을 든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응하기도 했다. 질의응답은 총 스물여섯 차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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