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오는 10일 열리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표결을 앞두고 7일 의협 대의원들에게 임 회장 탄핵에 동참을 요청했다.
대전협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임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의협 대의원들에게 임 회장 탄핵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수련병원별 전공의 1명씩 총 90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 비대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전협이 박 비대위원장 명의가 아닌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2월 전공의 집단사직 당시 7가지 요구안을 제시한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임 회장 불신임안과 비대위 구성안을 다루는 10일 의협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두고 탄핵을 압박하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비대위원장과 임 회장은 오랜 기간 온라인상에서 서로를 비방하며 갈등을 드러내 왔다. 이 때문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임 회장과 의협 집행부가 임시대의원총회 결과 교체되면 대전협도 적극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의협 측 관계자는 “사실 임 회장 탄핵보다는 전공의 ‘단일대오가 깨졌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는데, 그것을 인식해 글을 올린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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