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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하이 에어쇼서 ‘중국판 사드’ 공개

훙치-19 지대공 미사일, 사드 기능 갖춰

100㎞ 이상 종말 단계에서 미사일 요격

신형 항공모함 함재기 J-15T도 공개 예정

훙치-19. 웨이보 캡쳐




중국군이 다음 주 열리는 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판 사드(THAAD)’로 불리는 미사일 장비를 최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에 따르면 오는 12일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막하는 ‘제15회 중국국제에어쇼(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군이 선보일 ‘훙치-19’가 사드와 같은 기능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5일 중국군 공군은 주하이에어쇼에서 훙치-19 지대공 미사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조보는 “훙치-19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라며 “탄도미사일 목표물의 지역 요격에 사용되고, 작전 방어 구역 범위가 넓고 기습 대응 능력이 강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훙치-19의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미국 등 일각에서는 사정거리 1000∼3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이나 인도의 핵무기가 이 범위에 들어간다.

탄도미사일 방어는 이론적으로 미사일 상승·중간·종말 단계로 나뉜다. 사드는 목표물을 향해 떨어지는 종말 단계의 마사일을 격추하는 시스템이다. 연합조보는 미국과 중국이 궤적 추적이 비교적 쉬운 중간 단계에 초점을 맞추고 전략적 능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알래스카에 배치한 요격미사일과 이지스함 요격미사일 등을 통해 이미 중간 단계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2010년 중간 단계 방어 시험을 처음 공식 인정했고, 지금까지 최소 여섯 차례 비슷한 시험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군사 전문가 치러이는 “현재 정보로는 훙치-19가 중간 단계 방어 능력을 갖췄다는 판단을 뒷받침할 수 없다”며 “훙치-19는 사드와 유사한 종말 단계 고고도 미사일 방어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쑹중핑 역시 “훙치-19는 중간 단계가 아니라 종말 단계에 쓰여 100㎞ 이상 고고도에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할 수 있고, 현역인 훙치-9와 고고도·저고도 방어 조합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그는 “훙치-19의 목적은 강대국 간 전략적 균형을 지키는 것”이라며 미국이 최근 필리핀 루손섬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 ‘타이폰’, 대만에 판매한 ‘하이마스’는 기존 훙치-9로 대응할 수 있으나, 현재 미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고려하면 훙치-19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치러이는 “중국은 훙치-19를 통해 미국에 상응하는 균형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며 “중국과 미국이 모두 상대의 목숨을 노리는 공격 기술을 무력화하는데 노력하고 있어 군비 경쟁의 상승은 확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에어쇼에 처음 참가하는 중국 해군이 신형 항공모함 함재기 J-15T를 6일 주하이에 보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J-15T가 기존 함재기 J-1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캐터펄트 사출이 가능하고 최신 레이더·무기를 갖췄다고 전했다.

사출기라고도 불리는 캐터펄트는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다. 중국이 운용 중인 랴오닝함과 산둥함 등 두 척의 항모는 스키점프대 발진 방식을 쓰는데, 현재 시험 항해 단계인 제3호 항모 푸젠함은 보다 빨리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는 전자식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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