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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등 10개국 외교장관 "러, 북에 핵·미사일 기술 이전 우려"

■10개국 외교장관 공동성명

尹대통령, 日보다 먼저 트럼프와 통화

조태열 "트럼프, 韓과 동맹 중시 보여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예산안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영국·프랑스 등 10개국이 한목소리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 통화를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로 평가하며 당선인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10개국 외교장관은 6일(현지 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위험한 분쟁 확장”이라며 “북한군이 탄도미사일이나 무기 사용과 관련된 훈련 등 지원을 주고받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성명에는 캐나다와 독일·이탈리아·일본·뉴질랜드·호주가 참여했다. 유럽연합(EU) 고위 대표도 목소리를 더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 출석한 조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과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와 관련해 “한미 동맹에 대해 새 당선인이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통화가 외국 정상 중 선두 그룹에 속했다며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는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된 지 불과 반나절 만에 이뤄졌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통화보다 1시간 30분 먼저 진행됐고 통화 시간도 두 배 이상 길었다. 8년 전과 대비되는 빠른 첫 소통은 정부가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 첫발을 잘 뗐다는 평가로도 이어진다.

조 장관은 미국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두 달 동안 안보·경제 문제에 관한 메시지를 다듬고 필요한 인맥과 채널을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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