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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쯔쯔가무시증 환자 최근 3주간 8배↑… 털진드기 물림 주의”

환자 3주새 58명→459명 급증

자료 ; 질병관리청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최근 3주간 8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지난주 45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주 전의 58명, 직전 주 264명에서 계속해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는 지난해 2435명에 비해 24.5% 줄어든 1838명이지만 최근 증가세가 가파르다. 질병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3주 동안 털진드기 밀도 지수가 3배 이상 높아지는 등 개체 수가 많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물린 후 열흘 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이 나타나고 국내 치명률은 0.1∼0.3% 정도다.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이 병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야외활동이나 진드기에 물린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해 치료받는 게 좋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50% 이상이 11월에 발생하기 때문에 당분간 환자가 늘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 매개체인 털진드기 유충은 9~11월 왕성하게 활동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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