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243070)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87억 원, 순이익 7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1.9%, 38.4%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휴온스는 최근 영업이익률이 둔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한 2공장 관련 비용과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높은 품목의 매출 비중이 늘며 매출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146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국내 전문의약품과 당뇨 의료기기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전문의약품사업은 지난해 동기보다 0.2% 오른 6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마취제 수출을 비롯한 주사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순환기, 대사성, 항생제 등 국내 전문의약품 전반이 매출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뷰티·웰빙사업은 매출액 4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다. 최근 수익성 중심으로 비용을 관리하며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감소했지만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의료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수탁(CMO)사업은 같은 기간 8.7% 줄어든 156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2공장 점안제 라인 신규 가동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을 보였지만 3분기에는 가동률이 다소 주춤하며 점안제 수탁 매출이 줄었다. 현재 1공장에서 생산하는 주요 점안제 품목의 제조원을 2공장으로 변경하는 허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휴온스는 다시 2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1공장의 과부화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휴온스는 3분기 잠정실적 공시와 함께 연간 사업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 초 휴온스는 연간 매출 6353억 원을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로 제공했으나 3분기 잠정실적까지 달성률을 점검했을 때 이에 미달할 것이라며 예측치를 5989억 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다만 내년 실적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휴온스는 최근 미국에서 주력 품목인 치과용 국소마취제의 품목허가 등록을 신청했다. 기존에 미국으로 수출 공급하던 마취제의 대용량 제품도 신규 등록을 추진 중으로 내년 하반기 3개 품목을 신규로 등록할 계획이다.
송수영 휴온스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한 외형 확장 속에서도 내실 경영을 강화해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내년 2공장 신규 라인 가동과 이달 휴온스 동암연구소 입주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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