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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기내각 초고속 인선…충성파만 뽑는다

인사원칙 제시…'마가' 신속 집행

이란 원유수출 차단 등 제재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 시간) 선거 캠페인을 이끌었던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며 정권 인수 작업을 본격화했다. 트럼프 2기 인선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첫날 발표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 역시 물밑에서 빠르게 조율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와일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 중 하나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와일스는 캠프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한 막후 실세이자 ‘킹메이커’로 평가된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이 공식 지명되면서 트럼프 2기 인수팀의 활동도 본궤도에 올랐다.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트럼프)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차기 정부 인선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트럼프 2기가 철저히 ‘충성도’를 중심으로 꾸려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의 정책 그룹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는 트럼프의 취임과 동시에 발표할 수백 개의 행정명령들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곧바로 이란의 원유 수출을 틀어막는 등 대(對)이란 제재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이란의 암살 기도 정보와 관련해 강력한 보복성 제재 카드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과거의 제재들이 돌아올 것”이라며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 강력한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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