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어프로치 능력이 더해지면 골프가 쉬워진다. 그린을 놓치더라도 파 세이브가 가능해지고 때론 칩인 버디도 노릴 수 있다. 어프로치 능력이 향상되면 90타를 깨는 것도 어렵지 않다. 중급 수준 골퍼들의 그린 적중률은 채 절반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8홀을 도는 동안 최소 9차례는 그린을 놓쳐 타수를 잃을 위기가 온다는 의미다. 80타대 타수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그런 위기에서도 어느 정도는 타수 방어를 해야 한다.
들쭉날쭉한 칩 샷의 원인은 대부분 손을 많이 쓰는 것이다. 손목이 일찍 풀리거나 퍼 올리는 동작으로 인해 뒤땅 치기나 토핑이 발생한다. 칩 샷 거리가 때론 짧고, 때론 긴 것도 임팩트가 일정하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기초골프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임서희 프로는 일관된 어프로치를 위해서는 양팔과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를 스윙 내내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말한다.
y자만 유지하면 절반은 성공
우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할 때 왼발에 체중의 60% 이상을 실어준다. 칩 샷에서는 굳이 체중 이동이 필요 없는 만큼 몸무게를 미리 옮겨둬 다운블로 스윙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양손은 타깃 방향으로 살짝 숙여준다. 그러면 양팔과 샤프트가 소문자 y의 형태를 이루게 된다. 어드레스 때 만든 y를 스윙 내내 유지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동작은 작아도 몸통 회전을 한다
칩 샷은 볼을 멀리 보내지 않기 때문에 몸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팔로만 치는 골퍼들도 있다. 그러나 칩 샷을 할 때도 몸통 회전을 이용해야 샷에 일관성이 생긴다. 간단한 연습 방법이 있다. 클럽 끝에 정렬 막대를 덧대서 잡는다. 정렬 막대가 없다면 다른 클럽을 거꾸로 해서 잡아도 된다. 임팩트 이후 정렬 막대가 옆구리를 때린다면 팔로만 휘두른다는 뜻이다. 적절한 회전 동작을 하면 정렬 막대가 몸에 닿지 않는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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