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식품위생 불안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광둥 명문 식당에서 쥐가 만두를 갉아먹는 영상이 나왔다.
최근 봉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한 유서깊은 딤섬 전문점 '타오타오쥐(陶陶居)' 본점 주방에서 쥐 한 마리가 찜통 속 만두를 뜯어먹는 장면이 촬영됐다.
1880년 개업해 14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타오타오쥐는 광둥요리의 대표 주자로 꼽혀왔다. 현재 중국 전역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유명 식당이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뚜껑을 제대로 덮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해당 음식과 주방용품을 즉시 폐기하고 전면 소독을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관련 직원 직무정지와 책임자 징계 조치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당국도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중국의 고질적인 식품위생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랴오닝성 선양의 한 정육점에서도 쥐가 진열된 고기를 갉아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작년 11월과 12월엔 저장성의 훠궈 식당들에서 잇따라 쥐 출몰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