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청소년 도박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특별단속을 1년 연장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전국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9971명을 검거하고 이 중 267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검거된 사이버도박 사범 중 19세 미만 청소년이 4715명으로 전체의 47.2%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16세·17세 학생이 3004명으로 63.7%를 차지했다.
성별은 남학생 4595명, 여학생 120명으로 남학생의 불법 도박행위가 많았다. 주로 하는 도박은 ‘카지노(82.6%)’로, 특히 ‘바카라(68%)’가 다수를 차지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도박금액은 78만 원이었다. 한 16세 남학생은 바카라에 1억 9000만 원을 베팅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청은 청소년 도박이 감소하지 않는 데 따라 올해 11월 1일부터 내년 10월31일까지 1년 간 특별단속을 연장해 실시한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연장된 특별단속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이버·형사 기능을 불문하고 우수 공적자에게는 특진 등으로 포상할 방침”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