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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신 '78만원짜리' 명품주가 단 돈 500원?"…'짝퉁 술' 난리 난 '이 나라'

'특공주', '내부 공급' 명목으로 판매

일반 술에 색소 첨가해 고급 술 위장

'가짜 마오타이' 술을 압수하는 중국 당국. 사진=광명망 캡처




중국에서 원가가 단 3위안(약 580원)에 불과한 싸구려 술이 수십만원대 고가 주류로 탈바꿈돼 판매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 등은 중국 본토 산둥 군·민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최근 다양한 고급 주류가 '짝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짝퉁 술로 지목된 술은 '중앙경위국 접대용', '중앙군사위 사무국 접대용', '군대의 마오타이' 등 군 고위직 납품용 제품 같은 문구가 붙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은 제조 원가가 3위안으로, 1000원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제 판매 가격은 4000위안(약 78만원)에 이르렀다. 최대 1500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한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최근 군복 위조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명 '군 브랜드' 특수 주류를 판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당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산둥성의 군·구, 공안국 등은 민군 합동 조사단을 꾸려 이들 피의자의 배송 주소와 채팅 기록에서 단서를 찾아냈으며, 제조업체도 색출했다고 한다.

짝퉁 술을 만들던 공장에는 군 휘장이 담긴 바이주 술 상자와 술병, 포장용 스티커 등이 가득했ㄷ. 해당 공장은 저렴한 술에 각종 군 로고를 붙여 수백, 혹은 수천위안으로 팔아넘겼으며, 이런 짝퉁 술은 '특공주'라는 이름으로 둔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연도의 '색소'를 추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년산의 술은 조금 더 색소를 추가해 노랗게, 15년산이면 살짝 연하게 만드는 등 차이를 뒀다.

문제는 이런 색소가 중국의 식품 관련 규제를 통과하지 못한 불법 제품이며, 음용 이후 두통, 뇌부종, 알코올 중독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둥성 경찰은 짝퉁 술을 제조, 판매한 일당 7명을 체포했으며 '군' 관련 특공주 불법 생산 및 판매처 6곳도 적발했다.

가짜가 판을 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특공주'는 신뢰할 수 있는 고급 주류로 주목받았으나, 이번 적발로 인해 결국 '성역'이 없다는 것만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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