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골프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워지기 위해 최근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여러 상황을 감안해 주변 조언에 따라 골프 연습을 시작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제47대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윤 대통령 주변에서는 "'골프 외교'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골프를 즐겨 치는 트럼프 당선인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어느 정도 골프 실력을 갖춰놓을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1기 재임 시절,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여러 차례 골프를 치며 미일 정상외교를 수행했다. 이들의 ‘골프 외교’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7년 11월 아베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칠 때 벙커 밖으로 뛰어 올라가다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 일본 언론에 포착되며 화제를 모았다.
윤 대통령이 골프채를 다시 잡은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에도 종종 골프채를 잡았다고 한다. 다만 그는 검찰총장 후보자일 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10년 대검 중수2과장으로 간 뒤에는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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